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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남보성 녹차밭 2006-09-27 오전 10:46:00 
작성자 일요신문06.5.4 조회수 2169
[Enjoy 금토일] 전남 보성
[626호] 2004년 05월 16일 (일) 00:20:04박수운 프리랜서 tour@ilyo.co.kr



연두-연초록-초록-짙은 초록에 이르기까지 천지사방이 푸르고 또 푸르다. 5월은 그렇게, 누구에게든 뽐내고 싶은 에메랄드빛 보석을 닮았다. 5월의 탄생석인 녹색 에메랄드 역시 ‘영원한 사랑과 부활’의 상징이다. 그러나 빛 바래지 않는 녹색향연의 주인공은 남도 보성에 펼쳐진 30만여 평 녹차밭. 5월에 만나는 녹색 여름향기는 벌써부터 눈과 혀끝으로 싱그럽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에∼’ 적어도 백만스물한 번쯤은 들어봤을 듯한 낭만적인 CF 속의 길, 그곳이 보성의 30여만 평의 녹차밭이다. ‘푸르다’는 한마디 형용사로는 차마 담아낼 수 없는 아름다움을 우리는 ‘여름향기’라 부른다.

전남 보성은 이상하리만큼 사계절이 푸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싱싱한 인사를 건넨다. 특히 5월의 길은 어디에서든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쏟아진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차밭을 가지고 있는 보성은 또 서편제 소리의 성지로도 이름 높은 곳이다.

5월이면 보성 일대에 ‘다향제’와 ‘일림산 철쭉제’가 어우러진다. 올해로 30년의 역사를 간직한 차문화 축제 다향제는 차의 깊은 맛과 향기를 통해 보성 차의 오랜 역사를 귀띔해준다.

활성산 기슭의 다원에서는 차의 풍작을 기원하는 다신제와 차잎따기 대회를 시작으로 차 만들기, 차아가씨 선발, 다례시범 등 다채로운 행사를 벌인다.

보성 읍내에서 18번 국도를 타고 율포해수욕장 방향으로 8km쯤 가면 활성산 봇재에 이른다. 이곳이 녹차밭의 전경을 가장 넓고 크게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향기로운 차와 어우러지는 일림산 철쭉의 화사함 역시 놓칠 수 없는 볼거리. 초록과 분홍이 어울려 ‘더불어 사는 기쁨’을 넌즈시 물어오는 것만 같다.

차밭을 찾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해발 350m의 오선봉에 위치한 대한다원으로 향한다. 흔히들 ‘보성다원’으로 알고 있는 이 녹차 재배 농장은 그해의 첫 잎을 따기 시작하는 곡우-청명(淸明)과 입하(立夏) 사이로, 매년 4월20일께부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손님 맞을 채비를 하게 된다.

다원은 주차장 입구부터 맑은 물소리가 들린다. 걸어 들어가는 울창한 삼나무 숲길은 그 시간을 가늠할 수조차 없는, 세월의 깊이만큼 장중하고 고요한 길이다.

입구에서 10여 분. 녹차 시음장을 통과하면 길은 여러 갈래로 나뉜다. 정면의 계단 길은 오선봉으로 향하는 중심길로 가장 가파르지만 차밭의 중심을 관통하며 전망을 아우를 수 있어 좋다. 초입에서 왼쪽은 대나무숲 길, 오른쪽은 기업 광고에 등장했던 삼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수녀님과 자전거 길’로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 가운데 하나다. 혼자 걷는 것보다는 둘이 걸을 때 훨씬 운치있다.




▲ 보성 활성산 봇재(위). 하나하나 손으로 수확하는 녹차잎에 정성이 가득하다.

차밭의 중심인 산중턱에 올라서자 제일 먼저 숨이 턱 멎는다. 초록은 제 아무리 광활해도 쉬 피로하지 않다. 되레 맑은 산소를 마시는 것처럼 청량해질 뿐이다. 그 다음 눈에 생기가 돈다. 유연하게 휘는 산허리 허리마다 서로의 어깨를 잡고 조용히 줄을 선 차나무의 행렬이라니. 사람의 눈대중이란 여느 반듯한 줄자로도 비견할 수 없을 만큼 정확하고 부드러운 것임을 확인하게 된다.

차나무 결을 따라 요리조리 사진도 찍었다면 산책로를 걸어보자. 아무런 향도 느껴지지 않는다며 투덜대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녹차밭에서의 향기는 눈으로 맡는 것이다. 연한 잎에서 쌉쌀하고 상큼한 향기를 느껴보라. 한 잔의 차를 마시기 위해 물을 끓이고 찻잎을 우려내고 찻잔을 내기까지의 기다림의 미학이야 말로 차가 지니는 미덕이 아닐 수 없다.

보성 녹차밭을 둘러볼 때는 무엇보다 시간이 중요하다. 태양이 가득한 한낮보다는 안개 낀 이른 새벽이 좋고 오후보다는 늦은 오후, 태양이 고개를 떨구는 순간이 좋다. 녹차 재배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안개’ 역시도 풍경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일교차의 크기와 더불어 차의 맛과 향을 결정하고 때때로 자연의 신비함을 느끼게 만든다.

보성다원에서 다시 길을 잡는다. 차 전망대가 있는 봇재를 통과해 바다로 10여 분 달려 나가면 이내 율포해수욕장이다. 해수탕과 녹차탕 때문에 여름보다는 겨울에 손님이 더 많다는 율포해변. 조그마한 방파제에 민박집이 즐비하다.

민박집 주인은 요즘도 금요일부터는 남는 방이 없다고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봄과 여름에 찾아오지만 정작 회천면 토박이인 한승열씨(51)는 “여긴 겨울이 끝내주는데, 그건 아는 사람만 알죠”하며 어깨에 힘을 준다. 율포해변의 해수탕이나 녹차탕이 인기를 끄는 데다, 주변에 ‘공룡알화석지’가 발견된 때문이다. 약 1억 년 전의 중생대 백악기 말 것으로 추정되는 화석이 율포해변에서 약 7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공룡알요? 여기 살아도 아직 거기까진 못 가 봤네요” 민박집 주인은 ‘자랑할 것이 너무 많아서 행복한’ 보성사람의 얼굴이다.

보성에는 ‘보성다원’ 외에도 회령다원, 몽중산, 작설, 반야다원 등 십여 개의 녹차 재배농장이 있다. 그 중 율포해변에서 가장 가까운 회령다원은 대한다업(주)의 제2농장으로 산을 끼고 있는 보성다원과 달리 너른 평지에 얌전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KBS 드라마
lt;여름향기
gt;의 배경으로 등장한 이후, 가끔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을 뿐 다른 곳처럼 체증을 일으키지 않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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