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 다산초당 탐방을 마친뒤 보성에 있는 차밭으로 향했습니다. 강진에서 동쪽으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보성차밭은 우리나라 차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며 연간 4830톤의 차를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폭우속을 달려서 대한다원에 도착하니 역시나 전국의 유명한 차밭으로 소문이 난곳인지라 폭우 속에서도 무척 많은 분들이 차밭을 찿아오고 있었습니다. 비바람을 동반한 폭우속에서 이미 우산의 나약함을 실감한 제 가족들은 모두들 비옷으로 완전무장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차장 한켠에 마련되어 있는 작은 매장에서는 일회용 비옷이 날개달린듯 판매되고 있더군요. 사려깊은 옆지기님의 선견지명에 전 두벌의 비옷을 구입해서 정상적으로 한번 입은뒤 다시 앞쪽으로 한번 더 입어서 누가 봐도 잘 차려입었다고 말할 정도로 복장을 잘 갖추었습니다..ㅋㅋ 이제 보성의 대한다원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주차장에서 대한다원으로 들어가는 삼나무 숲길입니다. 이미 차밭과는 별개로 하늘을 찌를듯 서 있는 아름다운 삼나무 숲길은 전국의 낭만객들은 달려오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비옷으로 완전무장을 하고 차밭을 향해 들어가는 가족들의 뒷모습입니다.
모두들 알록달록 비옷을 차려입었군요.  1957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대한다원은 오선봉 주변의 민둥산에 차밭을 조성하였다 하는군요. 차밭 주변에 삼나무,편백나무,주목나무,은행나무,동백나무 등 약 300여만 그루의 관상수와 방풍림을 심어서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는 약 50여만 평의 차밭에 약 580만 그루의 차나무가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차밭을 향해서 가는길엔 참 억센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번기회에 확실하게 제 1d marklll 카메라 방수 테스트를 하려고 맘먹었습니다. 물론 완전한 방수가 되진 않겠지만 24-70 렌즈와 함께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말이죠...ㅋㅋ 어느 단계까지 가면 멈추게 되는지 알게되면 다음에 대책을 세우기가 쉽겠지요...^^   대한다원의 생산품을 판매하는 매장앞에 있던 배롱나무...  주변에는 이렇게 제멋대로 자란 나무도 있더군요. 아쉽게도 이게 어떤 종류의 나무였는지는 알아볼 겨를도없이 지나고 말았어요.  매점앞 배롱나무 아래에 가지런히 엎어져 있던 항아리들.. 매장에서 새어나오는 빛을 받으며 앉아있습니다.  언제인가.. 이쁜 소녀가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촬영했던 광고가 생각나는 길입니다. 광고에서 나오는 장면은 참 멋지고 신선해 보이는데, 왜 우리가 바라보는 이 길에서는 그 분위기가 나지 않을까요..ㅎㅎ  멀리 차밭 한가운데를 걷고있던 가족들의 모습입니다. 저 길에서 내려온 뒤에 어서 내려 가자며 채근하던 옆지기를 달래야 했습니다. 이 차밭에서 아름다운 감정을 느끼기엔 너무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것처럼 보였는데도 정작 차밭에는 인적이 드물었습니다. 모두들 매장 안으로 들어갔거나 주마간산 격으로 돌아보고 황망히 발길을 돌렸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무리 비바람이 치고 어려운 촬영상황이라 하여도 삼나무 너머로 보이는 차밭의 연녹색은 이쁘기만 했어요.  드디어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제 가족들 뒤로 보이는 차밭엔 지난 겨울의 혹한을 견디지 못하고 고사한 차나무들이 보이는군요. 언젠가 매스컴에서 볼때는 그런가보다...했는데요.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차나무들이 말라 죽었다는걸 알게 됬습니다.  황급히 내려가려는 가족들의 발길을 돌려세워서 담은 설정샷입니다. 착해보이는 소녀가 미소지으며 자전거를 달리던 그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군요..ㅋㅋ  강한 바람에 비옷이 풍선처럼 되었어요..ㅎㅎ  아내에게 부탁해서 제 몰골도 한번 담아 봤습니다. 참... 볼만 하지요.^^ 이 복장으로 촬영을 하려니..바람이 앞에서 불면 머리부분이 자꾸 벗겨지고 바람을 등지고 촬영하면 등부분이 벗겨지고 하여서 몸을 비스듬히 비틀고 사진을 담아야만 했습니다.ㅠㅡㅠ  간혹 거센 바람 |
